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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불순, 6개월 이상 무월경 원인과 치료

앵쥬 2021. 1. 11. 21:23

생리불순, 6개월 이상 무월경으로 산부인과 방문과 약복용 후기


평소처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제가 생리를 안한지 오래된 것을 깨달았어요.

평소에도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생리불순이 많았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계산해보니 무려 6개월째 생리를 하지 않은 무월경 상태였습니다.  2~3개월정도 생리를 안하는 생리불순은 이전에도 경험해봤었는데 6개월은 저 스스로도 놀랄정도의 기간이었습니다.

조기폐경, 불임, 난임, 다낭성난소증후군 등등 무월경으로 인한 질병들을 보면서 괜시리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경험한 무월경은 속발성 무월경입니다.

속발성 무월경이란? 월경이 있던 여성에게서 과거 월경 주기의 3개 이상 또는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속발성 무월경의 원인

1. 심한 운동, 심한 체중 감소, 과도한 스트레스, 신경성 식욕 부진, 만성 질환

2. 뇌하수체 기능문제로 뇌하수체 기능저하증, 수술,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한 기능 손항, 고프로락틴 혈증

3. 난소의 기능저하문제 방사선이나 화학 요법으로 인한 손상, 조기 폐경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4. 다낭성난소증후군, 갑상선 기능저하증



위 원인들을 보면서 병원가기 전 예측해봤을때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체중 감소가 제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생리를 안하기 시작한 시점에 딱 맞물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기 시작했고 또한 다이어트를 하면서 6키로를 감량했었거든요.

산부인과는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후기들을 찾아보면서 결정했습니다.

산부인과라고 다 여자의사만 계신게 아니라 남자의사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여의사산부인과로 찾으면서 후기가 좋아보이는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당시 명동에 있는 곳으로 네이버 예약 후 방문했습니다.


산부인과 진료

먼저 진료를 위한 설문지 작성을 하고 상담을 합니다.  그리고 6개월 무월경 상태에 대해 들으시더니 초음파 + 피검사 + 생리유도주사를 권했습니다.  저는 초음파검사가 너무 싫어서 복부초음파로 검사받고 싶다고 하고 복부초음파로 진행했습니다.

복부초음파의 경우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은 어렵다고 하니 참고 바랍니다.  인터넷에 먼저 알아보니 복부초음파의 경우에는 소변을 참고 받으면 좀 더 잘보인다고 하여 그렇게 방문했는데 상담하는 분이 화장실에 가서 비우고 오시라고 하더라고요.

이부분에서 신뢰도가 떨어지긴 했습니다.  원래 복부초음파는 보통 물을 채우고 봐야 잘 보인다고 합니다. 

산부인과 진료비용은 127,300원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비싸서 놀랐습니다.  보험가입 하신 분들은 필요한 사항들 미리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산부인과 진료 결과

진료를 받고 나서 의사선생님이 결과에 문제가 있으면 병원에서 연락이 갈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생리유도 주사를 맞고 1주일내로 생리를 하지 않으면 병원에 또 방문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1주일내에 생리도 하지 않았고 병원에서도 결과에 문제가 있으니 재방문을 하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수치상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하셨고 프로락틴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했습니다.  프로락틴수치는 심각할정도는 아니어서 3개월정도 후에 다시 수치확인을 해보자고 하셨고 야즈정 1개월분을 처방해주셨고 약이 떨어지기전 병원에 재방문하여 추가 처방을 받으라했습니다.

야즈정은 피임약인데 다낭성난소증후군, 무월경 치료약으로 쓰이는 약이더라고요.  이 약은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 가능합니다.

약값은 한팩에 보통 22,000원~26,000원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덤으로 처방전 값까지..

그래서 한팩(28일치)에 3만원정도 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매일 같은시간에 알람을 맞춰두고 먹어야합니다.  깜박하고 시간을 놓쳤을때는 원래 먹는 시간에서 12시간안에 복용해주고 계속 같은 시간에 이어서 복용하면 됩니다.  그 시간을 놓쳤을때는 리셋이 되기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복용을 시작해야합니다.

분홍색 약을 다 먹고 3~4일이내에 생리가 시작됩니다.  (혹시 약을 먹고도 하지 않으시면 병원에 다시 방문하세요.)

생리주기를 되찾아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먼저 얘기한 3개월만 약을 먹기로 했습니다. 약을 끊고 그 이후로 안하면 다시 병원을 방문하려고 했습니다.

3개월간은 야즈정을 복용했고 이후 약을 끊고 나서도 3개월간 주기를 잘 찾아 회복했기 때문에 약은 끊을 수 있었어요.

약효도 봤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는 노력과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려는 노력도 더했습니다.



피임약 부작용으로는 체중증가, 우울증, 감정기복 등이 있는데요.  보통 이 부작용은 2~3개월정도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저도 약을 먹는동안 우울증, 심한 감정기복으로 힘들었고 식단관리 중인데도 체중이 빠지지 않고 몸이 붓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람마다 체감은 다르겠지만 피임약(야즈정)을 먹으면서 겪은 감정기복은 매일이 생리전후 같은 예민함으로 지냈네요..

생리는 참 안해도 문제 해도 문제인 짜증나는 존재인 것 같아요 ㅜㅜ

무월경이 오래 지속되면 위험하니 혹시 아직 산부인과 방문을 안하신 분들은 더 늦기전에 진단 받으시고 생리불순, 무월경, 생리통 등으로 고생하고 계시는 분들 치료 잘 받으시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