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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따라가는 아름다운 서산 가야산 등산! (feat. 석문봉 고양이)

앵쥬 2020. 12. 1. 16:55


능선을 따라가는 아름다운 충청남도 서산의 가야산 등산!


요즘 부모님께서 등산을 좋아하게 되시면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아침에 등산을 다녀오세요.

다이어트 겸 체력단련 해볼까 하고 가야산을 따라가봤습니다.


사실 저는 산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부끄럽지만 산은 매번 등산하다 힘들어서 투덜대는 곳이에요,,)

하지만 부모님께서 가야산이 산 능선을 따라가는 재미와 그 아름다움에 대해 감탄하시고 가야산에 고양이 여러마리가 살고 있다고 해서 너무 궁금하고 고양이가 보고싶어서 가게 되었답니다 ㅋㅋ



초반부터 자세하게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저는 일락산 -> 석문봉 -> 가야봉  코스로 등산을 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일락산을 통해 가야산으로 가는 코스는 처음이셨는데, 다녀오고 나서 생각 이상으로 일락산이 만만치 않았던 곳이라고 꽤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등린이(:등산 어린이의 줄임말)도 안되는 저에겐 어땠을까요,,

참고로 일락산은 해발 521m입니다..




일락산 정상에 올라가서 볼 수 있는 광경이에요!  너무 아름다워서 올라올때 힘들었던 것들이 보람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어요.

가끔 등산을 하는 제게 산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보여주는 곳이에요.  등산 자주 하시고 잘 하시는 고수분들 너무 멋있습니다.

저는 아직 체력적으로도 마인드도 너무 부족해서 힘든 산을 올라가면 불평을 하게 되더라고요..;;

운동으로 만들어진 건강한 체력과 몸과 마인드를 가진 분들 너무 존경스럽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가야봉 정상입니다!  

가야산 정상에는 송신탑들이 있어요.  금북정맥 가야산 678m 서산 서부산악회 라고 써있는 표지석이 네요.

해발 678m의 높이! 누군가에겐 낮은 높이일지 모르지만 결코 가벼운 산은 아닌거같아요 ㅎㅎ.



가야봉으로 올라가면 주변에 망원경 2대가 있답니다.  그리고 정상답게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요.

저는 11월 30일에 갔는데 확실히 높은곳에 있어서 그런지 바람도 더 불고 춥긴 하더라고요.  기념사진 찍고 경치 잠깐 구경하고 금방 내려왔어요.


이 주변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그런지 다 내려다보이는데 너무 멋지고 감탄스러워요.  그리고 정말 저는 작은 존재라는게 실감나더군요.

저는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지만 아버지께서는 지리를 잘 아셔서 그런지 저기가 어디고 우리 집은 어디라고 가리키면서 설명해주시더라고요.


동영상으로 서산 가야봉에서 내려다본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경험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실제로 보는 것이 더 멋진거 아시죠?ㅎㅎ

서산에 이런 아름다운 산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네요.  이 근처에는 용현 산수리 계곡만 좋아했거든요ㅋㅋㅋ



서산 가야산은 산 능선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는 산이에요! 

바로 위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가장 꼭대기에 있는 산 능선들을 따라가면서 등산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등산하면서 계속 볼 수 있는 주변 광경이 너무 아름다워요!

가야봉와서 뒤돌아 등산해온 길을 보니 너무 놀랍기도하고 아름답기도 하면서, 돌아갈 생각하니 까마득하긴 하더라고요 ㅋㅋㅋ



그리고 역시 제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고양이에요!

가야산의 석문봉을 가면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


저런 무늬를 가진 고양이를 카오스 고양이라고 하던가요?  카오스 고양이 4마리를 만났어요.

사람을 경계하지만 관심을 가지면서 근처로 다가와요!  많은 등산객분들이 예뻐해주고 먹이도 챙겨주셨나봐요.

고양이가 먹는 모습은 왜이렇게 귀여울까요.  입이 작고 발이 귀여워서 그런가♡


부모님께서 처음 가야산에 갔을때는 저 카오스(삼색)고양이들이 꽤 긴거리를 따라와서 같이 등산했었다고 해요.

그래서 저도 고양이들과 같이 등산하고 싶어서 기대했었는데 오늘은 따라오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이 치즈고양이가 제일 귀여웠어요.  모양도 크기도 얼굴도 목소리도 너무너무 귀여워요.

다른 등산객 분이 올리신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땐 아기때 모습이더라고요.  여기서 태어나서 잘 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좀 더 덩치 큰 노란 고양이도 있었는데, 얘가 대장인건지 다른 고양이에게 사료주니까 못먹게 그 고양이에게 소리내고 자기가 다 차지하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치즈 고양이는 사람 경계 안하고 주변을 잘 쫓아다니는데 정말 귀여웠어요.

동영상에서 보이는 계단 밑에 숨어있는 고양이한테 밥주면 못먹게 하더라고요.  몰래몰래 챙겨줘서 조금 먹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 뺏기더라고요..ㅎㅎ

제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등산할때 너무 힘들었는데 석문양봉에서 고양이 만나고나니 힘든게 많이 사라졌어요 ㅋㅋ



바위가 많고 길이 험한곳도 많은 곳이라 그런지 운동화가 긁히고 조금 찢어져서 기분은 좀 상했지만요..

역시 등산에는 등산화를 꼭 신어야겠어요.

다시 돌아오는 길은 가야봉 -> 석문봉까지 똑같이 간 다음에 다시 일락산으로 안내려오고 그 옆에 임도로 내려왔어요.

너무 힘들어서 일락산까지 또 갈생각하니 까마득하더라고요.


중간에 조금조금 쉬면서 다녀온 산행 시간은 무려 5시간이 조금 넘었답니다..!

핸드폰으로 걸음 수를 확인해보니 21,000보 정도 걸었더라고요.  집에 돌아와서 밥 간단히 먹고 뻗어서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에는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에 알이 배겨버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