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망리단길 놀거리, 망원시장 먹거리와 방문후기
망원시장은 서울 마포구 포은로 일대에 위치한 전통시장입니다. 지하철 6호선 망원역, 한강시민공원, 월드컵경기장과 인접해 있습니다.
약 50년 전인 1970년대 망원동 지역 소규모 점포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의 모습이 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는데요.
요즘은 SNS나 블로그에도 활발하게 인기를 누리며 젊은 층에게도 핫한 장소로 떠올랐습니다.
망원역 2번출구에서 오른쪽길로 나와 던킨도넛을 왼편에 끼고 안쪽으로 직진하여 들어가다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망원시장의 모습입니다. 각 점포의 이름과 번호들이 있어서 기억해두면 찾아가기 쉬울 것 같았어요. 방문한 날은 토요일 오후였는데 비가 조금 내리는 날에도 사람이 북적북적 많이 있었습니다. 가족단위로 데이트로 시장보러 오기때문에 연령대도 다양했어요.
생각보다 더 크고 많은 먹거리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으로는 부족하고 재방문해서 다르게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첫방문이었던 저는 이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뿌링클 호떡, 마시멜로우 아이스크림과 같이 간 친구가 먹고싶어한 떡갈비를 먹기로 정하고 방문했습니다.
1. 망원 떡갈비
망원떡갈비는 망원 먹거리 추천리스트에 꼭 들어가는 메뉴 중 하나인데요. 순한맛과 매운맛 두가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냄새와 비주얼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더라고요. 이전에는 인기가 많아서 줄을 서서 사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현장예약 후 구매 가능한 방법으로 바뀌었습니다. 떡갈비가 판에 많이 보여도 다 예약이 걸려있는 음식이더라고요.
현장예매는 매장에 가서 주문하시면 대기표와 음식 받을 수 있는 시간을 종이에 적어서 전달해주십니다. 이거 잃어버리지 말고 꼭 가지고 있어야 추후에 주문한 음식으로 바꿀 수 있으니 잘 챙기셔야 합니다.
100% 국내산 수제 떡갈비이며 순한맛, 매운맛으로 나옵니다. 4개에 10,000원, 2개에 6,000원이고 맛은 섞어서 주문 가능합니다.
저는 순한맛 1개 매운맛 1개로 6,000원 주문을 했습니다.
예약 시간대에 맞춰 방문했더니 예약 손님들이 몰려서 줄서있더라고요.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플라스틱 팩에 와사비 소스와 함께 비닐봉지에 포장해주십니다. 저는 바로 먹을거라서 비닐과 뚜껑은 제외하고 달라고 해서 받았어요.
맛있게 잘 구워졌으며 윤기나고 촉촉한 떡갈비에 풍부한 육즙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와사비 소스에 찍어먹으니 톡 쏘는 맛과 함께 잘 어우러지고 밥이랑 같이 먹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저에게도 매운맛 떡갈비는 꽤 맵더라고요. 매운거 잘 못드시는 분들이나 아이들에게는 조금 힘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당 2,500~3,000원 정도로 시장가격으로 마냥 저렴한 느낌은 아니지만 만족할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2. 뿌링클 호떡 (칠공주 호떡)
망원시장을 인스타그램으로 처음 알고서 정말 먹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뿌링클 호떡이었는데요. 제가 방문한 칠공주 호떡 말고도 또 있는 것 같아요. 인기가 있는 점포인지 손님들이 줄서있었습니다.
어니언 꿀호떡, 씨앗 호떡, 뿌링클 호떡, 초코 꿀호떡 다양한 종류의 호떡이 개당 2,000원~3,000원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줄서서 보니까 주로 어니언 꿀호떡을 제일 많이 사가시더라고요. SNS에서는 뿌링클 호떡이 핫해서 제일 인기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반죽된 호떡을 기름에 맛있게 눌러서 튀겨주시는데요. 간혹 풍선처럼 빵빵하게 되는 호떡들이 있었는데 크기가 커보여서 받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노란 가루가 뿌링클 가루인데요. 뿌링클 호떡을 주문하면 구워진 호떡을 뿌링클 가루를 입혀서 주십니다.
여러개 구매하실 경우 종이 사각박스에 담아 랩씌워 포장해주시며, 소량으로 바로 먹을 경우 종이컵에 담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뿌링클 치킨을 정말 좋아해서 뿌링클 호떡이 제일 먹고 싶었는데요. 막상 먹어보니 뿌링클과 호떡의 꿀 조합이 잘 안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뿌링클은 치킨으로만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호떡 자체는 쫀득쫀득하니 맛있었어요. 어니언 꿀호떡을 더 많이 사가시는 이유가 이래서일까 싶었습니다.
3. 마시멜로 아이스크림(바삭마차)
이색 디저트로 망원시장에서 유명한 마시멜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바삭마차 입니다. 불에 구워먹는 아이스크림으로 가격은 개당 4,500원이며 바닐라/초코/딸기 세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구워지는 과정이 신기하고 유명해서 그런지 구워주시기 전에 동영상 촬영할거면 촬영 준비해달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부탄가스에 공룡얼굴을 씌워서 마치 공룡이 불을 뿜어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 재밌더라고요. 하얀 마시멜로우가 갈색으로 맛있게 구워지는 모습이 참 재밌었습니다. 아이들은 더욱 좋아할 것 같아요.
바삭하고 맛있게 잘 구워진 마시멜로우 안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들어있어요. 불로 구웠지만 아이스크림은 전혀 녹아있지 않아서 신기했습니다. 아이스크림 겉면에는 쿠앤크 아이스크림처럼 쿠키분태가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저한테는 너무 달았습니다. 마시멜로우 자체도 달고 느글거리는 맛인데 달달한 아이스크림까지 같이 먹으려니 헤비한 디저트 느낌이었어요. 역시 아이들은 너무 좋아할 것 같습니다.
마시멜로 아이스크림 점포 바삭마차의 큰 장점은 매장 내에 먹을만한 공간이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망원시장 대부분이 길거리 음식이라 따로 앉거나 서서 먹을 공간이 없었는데 여기는 들어가서 쉬면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편했습니다. 아무래도 길에 사람도 많다보니 길에서 먹는게 쉽지는 않았거든요.
4. 망원시장 카페(페이브 커피 fave coffee)
시장을 돌아다니고 먹다보면 목도 마르고 커피도 땡길 수 있는데요. 망원시장 내에 카페가 보여서 방문하게 됐습니다.
테이크아웃 형태의 매장이라 내부에 따로 좌석은 없고 야외에 2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정도가 있습니다. 키오스크 주문이라 메뉴를 보며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준 가격 2천원으로 저렴한 편이고요. 커피, 라떼, 프라페, 에이드, 티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란색 컵에 주황색 로고 색감이 매력적이더라고요. 저는 복숭아 아이스티(2천5백원)을 주문했는데 말린 과일 토핑이 들어가 있어서 센스있다고 느꼈습니다.
5. 그 외 (망원 고로케, 어묵, 생선, 회 등)
망원 고로케도 망원시장에서 유명한 곳인데요. 정말 인기 많은곳이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줄이 길었습니다. 배불러서 먹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오게 되면 꼭 방문할 예정이에요. 가격대도 1,000원부터 야채 샐러드빵이 2,500원으로 다양한 메뉴들을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러개 포장해서 주문해가시더라고요. 저도 찹쌀도너츠, 샐러드빵, 고로케 등등 다양하게 포장해 먹어보고 싶습니다.
생선을 좋아하는 친구가 가장 관심있게 봤던 음식이었는데요. 맛있게 잘 구워진 생선 요리들이 5천원~1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근처에서 산다면 집 반찬으로 자주 사가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도 한 접시에 만원정도로 마트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점포에서 직접 손질해서 회를 뜨고 계셨어요.
이 외에도 닭강정, 칼국수, 분식, 핫바, 탕수육 등 다양하고 맛있는 먹거리들이 많은 망원시장이었습니다. 한 번 방문으로는 부족하고 몇 번 더 와도 새롭게 먹어보고 즐길 수 있는 장소예요. 다만, 불편했던 점은 대부분이 길거리 음식이다보니 길에서 바로 먹기가 불편하여 사람들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장소를 찾아서 먹어야 했다는 점이고 시장 내에 쓰레기통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먹고나서 바로 처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근처에 망원한강공원이 있어서인지 포장해서 가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망원시장 먹거리를 다양하게 포장해서 한강에서 즐기는 것도 데이트 코스로 좋은 것 같습니다.
처음 방문해봤던 망원시장, 망원동에 놀러오신다면 한 번쯤은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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