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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복식_바로크 복식(17C) 사회문화 배경과 의복의 특징

앵쥬 2020. 12. 8. 19:02

근세시대 바로크의 복식 (17C)


■ 17세기 바로크시대의 시대적 사건

: 17세기 유럽의 여러 국가는 절대주의의 전제정치를 바탕으로 하는 중앙집권적 근대국가를 건설함으로써 중세 봉건국가 체제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군주들은 호화스런 사치생활로 인하여 국정은 피폐되었다.  1560~1660년까지 유럽은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었다.

유럽의 17세기는 르네상스에 의해 근대정신이 탄생했고 더욱 발전되어져서 영국 산업혁명이나 프랑스혁명을 낳게 되었다.


■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복식의 차이

: 네덜란드의 실질적 취향은 1600년경부터 나타나 1630~1640년대 완성되었다.  과장없고 기능적인 복장이다.

그러나 화려한 스페인풍의 복식이 전부 사라지지는 않았다.  프랑스는 의복과 장신구들을 필요 이상으로 꾸미려하면서 바로크 양식이 발전했다.



1. 바로크 시대 남자 복식

바로크 남자복식몸통, 소매, 페플럼에 긴 슬래쉬 장식, 퀼로트


① 뿌르쁘앵(Pourpoint)

: 17세기 전반의 뿌르쁘앵은 네덜란드 시민복의 실질적인 영향을 받아 패드와 퍼프, 슬래쉬가 줄어들면서 간소한 옷차림으로 변해 갔다.

칼라는 거창한 러프와 메디치 칼라가 간편한 위스크와 플링 칼라로 바뀌었다.  러프나 메디치 칼라보다 구성이나 착용, 보관 등이 훨씬 간편하고 기능적이다.

17세기 후반에는 뿌르쁘앵의 길이가 눈에 띄게 짧아져 허리 위로 올라갔기 때문에 그 밑에 슈미즈와 루프 장식이 보였다.


② 베스트(veste)

: 17세기 후반에 나타난 남성용 상의로서 슈미즈와 쥐스뜨꼬르 사이에 착용하는 중간 의복으로 뿌르쁘앵이 변한 형태로 본다.

주로 실내에서 입는 간단한 상의이며 외출할 때 이 위에 쥐스뜨꼬르를 입었다.

베스트는 점차 소매가 없어지고 남자 신사복의 조끼(vest)로 변했다.


③ 쥐스뜨꼬르(justaucorps)

: 17세기 중엽 남자의 상의였던 뿌르쁘앵이 유행에서 사라지면서 쥐스뜨꼬르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1670년경까지는 직선적인 스트레이트 실루엣에 허벅지 중간까지 오고, 일상복으로 베스트 위에 입혀졌다.

이후로는 아랫단이 넓어지고 길이가 무릎까지 길어지고, 몸통이 끼면서 날씬한 S자형 실루엣으로 변했다.

소매 끝단을 접어서 폭을 넓게 한 커프스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④ 오 드 쇼오스(haut de chausses)

: 반바지 형태를 말한다.  17세기 오 드 쇼오스는 실용적인 네덜란드의 영향으로 패드와 슬래쉬가 줄어들면서 넉넉한 반바지의 형태를 이루게 되었다.

오 드 쇼오스는 형태가 조금씩 변함에 따라 트루스, 판탈롱, 퀼로트, 랭그라브 등의 여러 가지 명칭으로 바뀌었다.

  • 트루스(trousse): 둥근 호박처럼 패드를 넣어 부풀린 반바지로 길이는 허벅지 또는 무릎이나 아래까지 오는 형태가 있다.  후에 신사복 바지 트라우저(trousers)의 모체가 되었다.
  • 판탈롱(pantalon): 17세기 초에 심을 없애고 헐렁하게 입은 칠부 길이의 바지이다. (=팬털룬즈, pantaloons)
  • 퀼로트(culotte): 오 드 쇼오스의 폭이 좁아져서 타이트하게 맞는 간편한 형태의 바지이다.
  • 랭그라브(rhingrave): 초기에는 긴 천을 하체에 둘러서 착용한 것으로 궁정에서만 입혔다.  점차 간편한 양쪽으로 갈라진 넓은 바지(스커트형) 형태로 바뀌어 일반인들에게도 보급되었다.


2. 바로크 시대 여자 복식



① 로브(robe)
  • 바디스(bodice): 초기 바디스는 르네상스 양식이 남아 금속제 코르셋으로 조이거나 스토마커 밑에 받쳤다. -> 1630년대 네덜란드의 영향으로 부드럽고 타이트하지 않은 형태로 변했다 -> 루이 14세가 즉위하고 다시 타이트해지고 스토마커도 길고 뾰족한 형태로 바뀌었다.
  • 네크라인(neckline), 칼라(collar): 17세기 초~1630년경까지 러프 칼라가 그대로 유행했다.  이후 머리 위로 뻗친 위스크 칼라(whisk collar)와 주름없이 어깨를 내려덮는 플랫 칼라(flat collar)가 유행했다.  1650년부터 목둘레선을 많이 판 데꼬르테 현상이 생기면서 속에 입은 슈미즈의 주름이 목 밑까지 오게 하거나 많이 파인 네크라인에 레이스나 프릴를 달기도 했다.  1660~1670년대부터는 스퀘어넥, 바토넥에 좁은 베니시안 레이스(Venetian lace)를 달았다.
  • 슬리브(sleeve): 전체적인 소매를 리본으로 오므리면서 슬래쉬와 페인드(paned)된 사이로 속에 입은 흰 슈미즈가 보이게 했고, 소매 끝에는 슈미즈의 소매에 달린 레이스가 한두 겹 또는 여러 층으로 주름져 나타났다.

  • 스커트(skirt): 1625년부터 스커트를 크게 부풀렸던 베르튀가댕(vertugadin)이 없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실루엣이 거창하지 않은 활동적인 형태로 변했다.  그러나 17세기 중엽부터 다시 페티코트를 받쳐서 부피를 늘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엉덩이의 양옆으로 퍼지는 파니에(panier: 18세기에 다시 나타남)을 사용했다.  앞을 A형으로 열거나 스커트 앞의 갈라진 자락을 양옆에 모아 브로치나 리본으로 고정하기도 했고, 뒤로 모아서 뒤 허리선에 집어 넣어 버슬(bustle)의 효과를 내는 등, 새로운 형태의 스커트 디자인이 선보여졌다.
② 코르셋(corset)
: 17세기의 코르셋은 형태가 약간 변하면서 '코르발레느'라고 불렸다.  코르발레느는 고래수염을 캔버스천 사이에 넣어 만든 것인데, 바디스에 프린세스 라인과 같이 재단하여 촘촘하게 바느질을 한 것이다.
후에 가는 허리의 모드가 중요시 되면서 더욱 세련된 모양으로 변하고 짧은 소매나 긴 소매가 달리게 된다.

■ 바로크시대 남녀 헤어, 신발과 장신구

1) 헤어
- 남자: 짧은 머리가 유행했다 -> 플랫칼라 영향으로 머리를 어깨까지 늘어뜨렸다. 17C초 챙이 좁고 크라운이 높은 모자에서 후기에는 크라운이 낮아지고 챙이 넓어졌다.
- 여자: 올백머리 -> 어깨 위로 컬을 넣어 늘어뜨렸다 -> 퐁탕쥬(: 철사로 높이 세워 부채펴진 모양)헤어가 유행했다.


2) 신발

-남자: 17세기 무릎 위까지 오는 부츠, 바지가 길어지며 부츠도 짧아졌다.

-여자: 리넨 테잎으로 발을 조여 작은 구두와  앞 굽이 뾰족한 하이힐을 신었다.


3) 장신구

-남자: 부드러운 가죽 장갑을 사용했다.  실크로 만들어 보석, 자수, 리본 장식을 했고 향수를 뿌렸다.

-여자: 진한 화장에 강한 향수를 사용했다.  17세기 후반에는 벨벳 등의 천으로 별이나 둥근 모양 등의 패치를 얼굴에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