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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복식_엠파이어 스타일(Empire style), 나폴레옹1세 시대

앵쥬 2021. 1. 14. 19:26

근대복식 나폴레옹1세 시대(1789~1815년)


 엠파이어 스타일 Empire style 

사회문화적 배경

이 시기에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 남미, 미국 등 세계 전역에 걸쳐 혁명이 일어났다.  이는 귀족계급으로부터 시민계급이 자유를 찾기 위한 해방운동이었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혁명 이념을 유럽 전역에 전파하는 데 매우 큰 공헌을 했다.  복식도 자연히 유럽 전역에 영향을 미처 유럽 각국은 프랑스 모드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프랑스혁명 이후 1815년 나폴레옹 1세의 제1제정까지 30년 간은 복식에 있어서 이제까지의 귀족풍이 무너지고 새로운 방향이 모색된 시기였다.  평등을 기본으로 하는 시민사회는 권력에서 벗어나 인간의 자연적인 감정에서 발생되는 순수한 것에 생의 목적을 두었기 때문에 장식된 화려함보다는 자연적인 모습을 중요시 여겼다.



복식의 유형

1) 나폴레옹1세 시대 남자 복식

① 궁정복식: 프락(frac), 질레(gilet), 큘로트(culotte), 자보(jabot)

- 상의인 프락은 칼라를 높이 세우고, 짧은 조끼인 질레와 가슴에 부드러운 실크로 만든 목 장식인 자보를 하였으나 일반적으로 화려한 장식이나 색조는 사라졌다.  하의로는 꽉 끼는 바지인 큐로트를 착용했다.

② 쟈코벵당파의 복식: 판탈롱(pantalon), 까르마뇰르(carmagnole), 르뎅고트(redingote), 크라바트(cravatte), 빨간모자

- 상의는 허리에 닿는 짧은 길이에 뒤로 젖혀진 칼라를 단 헐렁한 형태의 까르마뇰르를 착용하거나 르뎅고트형의 넓고 빨간 칼라가 달린 상의를 입었다.  목에는 크라바트를 둘렀다.  하의는 길고 헐렁한 판탈롱을 착용했다.


③ 지롱드파의 복식: 앵크루아야블(incroyable), 큐로트

- 상의는 불균형하게 큰 칼라를 젖히고 턱 밑까지 높게 크라바트를 여러번 감는다.  하의는 종아리까지 오는 큐로트에 끝이 뾰족한 구두나 부츠를 신었다.  양쪽으로 각이 진 모자나 원추형의 특이한 모자를 썼고 도수 높은 안경을 쓰고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기묘한 옷차림을 했다.


④ 나폴레옹 집정기의 복식: 데가제(degage), 우싸르드(hussarde), 개릭(garrick), 르뎅고트

- 상의는 우아한 분위기의 몸에 꼭 맞는 르뎅고트의 일종인 데가제로 적당한 크기의 칼라가 달리고 앞은 허리까지 넉넉하게 맞으며, 두 줄 단추나 한 줄 단추로 여며지고 허리부터 무릎 밑 양단까지 경사지게 잘렸으며, 좁고 긴 소매가 달렸다.

개릭은 영국에서 전래된 외투로 길이와 폭이 넓고 어깨에 여러 겹의 케이프(cape)가 달렸다.

하의 우싸르드는 큐로트와 판탈롱을 합한 것과 같은 바지로 엉덩이는 헐렁하게 하고 바지단은 무릎 밑에서 꼭 맞는 형태이다.\


⑤ 그 외 머리 모양, 모자, 신발

: 단발을 주로 했고 앞머리는 얼굴의 반 정도까지 늘어뜨렸다.  모자는 크라운이 높은 고대풍의 샤포(chapeau)가 유행했다.  신발은 부츠(boots)와 펌프(pumps)를 신었다.



 2) 나폴레옹1세 시대 여자 복식 

① 나폴레옹 시대의 복식: 슈미즈 가운, 스펜서, 칸주(canezou), 펠리스(pelisse), 르뎅고트

- 나폴레옹의 대관식으로 인해 슈미즈 가운의 트레인(train)과 주름 칼라인 꼴르레트(collerette)와 넓어지는 스커트의 폭은 단순한 슈미즈 가운을 장식적인 로브로 변형시켜 속옷과 같았던 슈미즈 드레스가 엠파이어 드레스로 변천되었다.


② 슈미즈의 종류

ㄱ. 페티 커스텀(petti costume): 청색 실크 수자직을 사용, 어깨는 데꼬르테(decollete) 되었으며 목둘레선을 따라 꼴르레트를 달았다.  짧은 퍼프소매에 호화로운 긴 트레인을 허리에 훅이나 핀으로 길게 늘어지도록 했다.

ㄴ. 꼴르레트(collerette): 풀을 먹인 머슬린이나 레이스를 곱게 주름 잡아 데꼬르테 네크라인을 따라 한 단, 두 단, 또는 세 단을 겹쳐서 단 것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러프와 메디치 칼라를 합한 것과 같은 화려한 칼라이다.

ㄷ. 그랜드 커스텀(grand costume): 금사로 짠 견직물로 길고 좁은 소매가 달리고 화려한 트레인이 왼쪽 어깨에 고정되어 다시 허리에 훅(hook)이나 핀(pin)으로 채워졌다.

ㄹ. 엠파이어 드레스(empire dress): 발목이 보일 정도의 길이, 스커트 폭은 아랫단이 넓어지면서 여러 층의 러플(ruffle)이나 레이스 장식을 했다.  소매는 짧은 퍼프(puff), 매멀룩(mameluk) 르뎅고트 등 다양한 종류를 달았다.

ㅁ. 로브 드 퍼케일(robe de percale): 얇은 머슬린으로 곱게 주름잡은 넓은 꼴르레트가 등과 어깨에 있는 드레스이다.



③ 스펜서(spencer)

- 녹색이나 검정색의 벨벳, 모슬린, 캐시미어, 실크, 레이스 등의 소재로 앞단 끝이 둥글려진 것도 있으며, 안이나 가장자리를 모피로 장식하기도 하고 앞의 안감을 뒤집어서 라펠 칼라(lapel collar)형식으로 된 외투로 1830년 로브의 허리선이 제 허리 위치로 내려옴에 따라 유행에서 사라졌다.

④ 칸주(canezou): 짙은 색 벨벳으로 만든 외투로 스펜서보다 길며 허리에 벨트를 매기도 한다.

⑤ 펠리스(pelisse): 솜으로 패드를 넣거나 모피로 안을 댄 방한용 외투로 드레스의 폭이 넓어지자 펠리스의 앞트임에다 위에서부터 단까지 단추를 채우는 형식으로 바뀌고 펠리스 로브로 불리게 되었다.

⑥ 르뎅고트(redingote): 처음에는 승마용 의상으로 사용하다가 로브로 변형하여 착용했다.  앞중앙이 단까지 터진 단순한 것으로 하이웨이스트에 가는 띠를 매기도 했다.  커다란 칼라와 장식으로 꼴르레트를 단 것도 있고, 추위를 막기 위해 카푸천(capuchon)이라는 헐렁한 후드를 달고 안은 물개 털과 같은 짧은 털로 대거나 가장자리만 모피나 벨벳으로 장식한 완전한 방한용 외투도 있다.



⑦ 그 외 머리 스타일, 모자와 신발

: 여성들의 머리는 머리다발을 뒤편에 높이 올리고 머리둘레에는 장식용의 가는 밴드를 둘러 정돈하는 뿌슈께형과 머리 위는 평평하고 이마는 드러내고 짧게 컬한 머리를 양쪽 귀 뒤로 늘어뜨린 나농형이 대표적이였다.

모자는 폭넓은 챙이 달린 대형 모자가 유행했다.  1812년경부터는 고딕식 의상의 실루엣과 조화되도록 크라운이 높고 깃털 장식을 하여 높이를 강조했다.  챙이 앞쪽으로 뻗쳐 얼굴을 가리는 것이 특징인 카포테(capote), 토크(toque), 샤포(chapeau)가 많이 사용됐다.

신발은 펌프스형의 신기 편한 구두로 에스까르팽(escarpin)과 샌들 형식의 슬리퍼를 신었다.  겨울에는 발목까지 닿는 부츠를 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