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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복식_크리놀린 스타일(Crinolin style), 나폴레옹3세 시대

앵쥬 2021. 1. 18. 23:22

근대복식 나폴레옹3세시대 (1848~1870년)


크리놀린 스타일 Crinolin style


사회문화적 배경

: 부르주아 왕정의 편견된 정책은 경제의 부조화를 초래하였으며, 이는 민중의 반란으로까지 성숙되어 공화제의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1848년 전 농민의 지지에 의해 공화국의 대통령으로 나폴레옹 3세를 선출했으며, 이로써 제 2제정이 탄생되었다.  산업의 눈부신 발전으로 편물공업, 레이스 공업, 봉제 등이 기계화 · 자동화되었다.  특히 1851년 싱거에 의한 재봉틀의 발명은 미국의 버터릭(Ebenezer Butterick)에 의해 창안된 형지(pattern)와 함께 의복구성 기술에 큰 진전을 가져다 주었으며, 합성염료가 발명되는 등 자본주의의 최전성기로서 복식 발전에 따른 여러 기술의 우수성은 이 시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복식의 유형

1) 나폴레옹3세시대 남자 복식

- 일반시민 사회의 남자 복식은 재킷, 질레, 판탈롱으로 이뤄지는 한 세트의 복장이 이루어졌으며, 이 시기를 계기로 근대적인 풍모를 갖추면서 현대 남자 복식의 원형이 되었다.


① 프락(frac): 상의로 계급에 따라 색깔과 자수의 색을 달리하였는데, 이는 왕정복고시대의 귀족생활에 대한 동경으로 풀이된다.

② 판탈롱(pantalon): 체크무늬와 줄무늬가 많으며, 색조의 변화와 함께 경쾌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시민풍의 복장으로 정착해 갔다.

③ 재킷: 일반시민들 사이에서는 프락 대신 실용적인 재킷을 착용하였다.  프락과 르뎅고트를 혼합한 형으로 길이는 허리 아래까지 오며 앞단의 자락은 둥글게 굴려 있다.

④ 질레(gilet): 여전히 밝고 화려한 색으로 재킷과 강한 대비를 보였다.

⑤ 슈미즈: 화려한 레이스가 달린 것과 레이스가 없는 수수한 디자인에 앞을 단추로 여미는 것도 있었다.

⑥ 넥타이: 칼라에 풀을 먹이고 크라바트로 가느다란 밴드 모양의 넥타이를 매기 시작했다.

⑦ 망토: 더블 브레스트(double-breasted)가 많고 라펠 칼라가 달렸으며 팔을 내놓을 수 있는 구멍이 양쪽에 위치해 있다.

⑧ 남자 헤어스타일, 모자와 신발

: 머리는 근대생활에 맞춰 간소화되어 신사들은 머리카락을 목 근처나 그 이상으로 짧게 하여 볼 수염과 연결되도록 정리하는 것이 유행했다.  모자는 신사복과 함께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필수적인 것으로 여겼으며, 시대에 따라 크라운의 높이와 브림(brim: 챙)의 폭이 변화했다.

신발은 간편하고 실용적인 구두가 유행했다.  승마나 사냥을 위해서는 부츠, 일상용으로는 목이 짧은 슈즈, 사교용으로는 펌프스(pumps)가 유행했다.



2) 나폴레옹3세시대 여자 복식

- 나폴레옹3세의 비인 유제니가 패션의 리더였다.  당시 여성들은 맨살 위에 무릎길이의 슈미즈를 입고 그 위에 코르셋을 착용하여 가슴과 허리의 곡선을 정리한 후 그 위에 스커트 폭을 넓히기 위해 스커트 속에 크리놀린이라는 버팀대를 착용한 다음 한두 개의 페티코트를 겹쳐 입어 스커트를 최대한으로 부풀렸다.  이 때의 스커트 폭이 역사상 가장 넓은 것으로 기록된다.


① 코르셋: 1844년 뒤물렝 여사가 개발한 코르셋은 몸의 곡선을 따라 바느질한 것으로 몸에 잘 맞으며 불편하지 않아 여성들에게 환영받았다.

② 크리놀린(crinolin): 스커트의 실루엣을 크게 부풀리게 하기 위해 사용한 버팀대로 1850년경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페티코트의 효과를 나타내어 페티코트 자체를 크리놀린이라고 했다.  

③ 크리놀린 시대의 드레스: 로맨틱 시대의 드레스보다 좀 짧게 입게 되자 페티코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관심이 많아져 페티코트를 장식하기 시작했다.  그 후 페티코트는 속치마의 성격보다 앞을 내보이는 겉치마의 성격을 띠게 됐다.

  • 스커트를 부풀리는 방법: 크리놀린, 페티코트와 겉에 입은 드레스를 러플 · 술 · 끈 · 리본 · 자수 등으로 장식하는 방법이 있었다.
  • 폴로네즈 스타일: 스커트 자락을 커튼처럼 들어올리는 스타일이다.
  • 드레스 오프닝(dress opening): 끈 대신 단추를 많이 사용했다.  값비싼 단추가 장식적인 효과보다 기능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첫 시기이다.  19세기에 나타난 오프닝의 여밈을 보면, 초기에는 끈으로 했고 중기에는 고리(hook&eye), 후기에는 단추를 사용했다.



④ 재킷: 남성복에서 영향을 받은 길이가 짧은 재킷과 프런트 오프닝(front opening)이 있는 재킷 속에는 단추로 채운 질레를 입었다.

⑤ 바지: 크리놀린 속에 드라우저나 판탈롱을 착용하는 것이 보편화 되었다.

⑥ 외투: 스커트와 소매의 부풀림에 따라 르뎅고트보다는 어깨에 두르는 숄이 유행했다.

⑦ 망토: 어깨와 팔을 싸고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이 시대에 와서는 길이와 폭이 커졌다.

⑧ 버누스(burnous): 후드가 달린 아라비아식 망토형 외투로서 술이 달리고 가장자리를 자수로 장식했다.

⑨ 여자 헤어스타일, 모자와 신발

: 크리놀린 스타일에 비해 간단한 형으로 품위있고 여성적이며 얌전한 것이 유행했다.  특히 머리 가운데에 가르마를 타고 웨이브한 머리를 간추려서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모자류는 카포테가 종전대로 많이 쓰이다가 1860년대 초부터는 천으로 된 부드러운 머리수건과 같은 것으로 턱 밑에서 리본을 매는 형태인 바볼레(bavolet)가 유행했다.

신발은 고무의 이용과 제화기의 발명으로 목이 짧은 구두가 크리놀린 드레스와 함께 사용되었다.  스포츠의 보급과 동시에 기계에 의한 진보된 구성기술이나 고무 밑창과 같은 새로운 재료의 사용으로 인하여 특히 스포츠화를 개량하는데 공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