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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복식_버슬 스타일 (Bustle Style), 19세기 말 복식

앵쥬 2021. 3. 3. 17:53

근대복식 19세기 말 (1870~1890년)

 

버슬 스타일 Bustle style

 

 사회문화적 배경

: 프랑스, 영국, 프로이센, 이탈리아가 세계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미국이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했으며, 1870년대를 시작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제국주의 시대가 전개되었다.

이 시기 자본주의는 독점적 단계로 접어들었으나 전체적인 경제상황이나 문화면은 침체현상을 나타냈다.

종래의 거대하고 귀족적인 복식의 모습은 사라지고 간소하고 실용적인 단계에서 나온 버슬 스타일이 등장했다.

단순해진 의복과 미싱, 패턴의 개발이 기성복을 가능하게 했으며, 19세기 말부터 대량 생산된 기성복은 복식으로 인한 직업, 신분, 연령의 구별을 없애면서 의상의 민주화, 대중화라는 현대복식의 성격을 갖게 했다.

산업의 발전과 함께 도시생활의 확대되며 여성들의 사회진출도 활발해졌다.

스포츠의 확산으로 각 스포츠에 적합한 전문적인 의복이 요구되어 다양한 스포츠복이 나타났다.

 

 

복식의 유형

1) 남자 복식

: 의상의 화려함과 우아함보다는 실용적이며 실질적인 멋이 있는 영국 모드가 지배적 근원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남성복은 한 벌의 슈트(suit)로 단순해졌으며 조끼와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어 편리한 옷으로 발전했다.

이 당시 정립된 남성복의 기본형은 19세기 말을 거쳐 오늘날까지 유지되어 현대형 남성복의 기본으로 확립됐다.

 

19세기 말 남성복의 기본 : 프락 + 질레 + 판탈롱

- 프락 : 길이가 엉덩이까지 닿고 앞트임은 2~3개의 단추로 여미고 테일러드 칼라가 달려 있었다.

- 판탈롱 : 바지 형태면에서는 완전히 정립되고, 단지 바지통이 넓어지거나 좁아지는 등의 변화만 나타났다.

- 질레 속에 입는 슈미즈는 정장용으로는 흰색, 평상복으로는 줄무늬나 꽃무늬 등의 직물로 만들어졌고 칼라의 폭이 좁아졌다.

- 크라바트 : 간소화·소형화의 추세로 오늘날의 넥타이 형식이 사용되었고, 슈미즈와 크라바트는 19세기 말에 이르러 현대의 셔츠와 넥타이로 정착됐다.

- 헤어 : 비교적 현대화된 모습으로 단순해지고 이전보다 다소 짧아졌다.

- 모자 : 종류가 다양했다. 일상용으로는 간단한 캡(cap), 얇고 부드러운 펠트 모자, 밀짚모자, 예복용으로는 높은 크라운과 좁은 챙이 특징인 실크 햇(hat)이 20세기까지 유행되었다.

- 신발 : 캐주얼한 형태가 유행되어, 대체로 굽이 낮아지고 실용적인 것의 수요가 높아졌으며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형의 구두가 나타났다.  가장 널리 보급된 것은 짧은 부츠형이었다.

 

 

2) 여자 복식

귀족적인 분위기를 이상으로 여겼던 이전의 크리놀린 스타일은 실용화의 경향으로 스커트의 폭이 다소 줄어들고 길이도 약간 짧아지면서 폴로네즈 스타일(polonaise style)로 변화되었다.  이에 스커트의 폭이 점차 좁아지게 되고 여성의 힙을 강조하는 관능적인 버슬 스타일이 유행하게 되었다.

 

- 버슬 스타일에서는 장식적인 스커트에 비해 상의는 대체로 날씬하고 변화도 적었다.

- 소매는 팔에 꽉 끼는 긴소매나 짧은 소매이고, 오프닝은 상의의 앞 중심에 단추로 채우는 형식이었다.

- 네크라인은 데꼬르테(decollete)가 거의 사라지고 대부분 목까지 올라가는 하이네크라인을 레이스 프릴로 장식 한 것이 많다.

- 버슬 스타일의 버슬 부분은 히프 드레이프 또는 히프 백이라고 하며 기계문명의 산물인 리본, 브레이드(braid), 러플, 레이스, 꽃 등이 과도하게 사용되어 환상적이고 퇴폐적이기까지 했다.

- 헤어 : 우아하게 단장했고 모자는 머리형보다 더욱 특징적이었다.  챙과 크라운을 각자 개성대로 변형시키고 장식하여 주목을 끌었다.

- 1890년대에 들어오면서 현대의상 모드가 확립되기 시작한다.  1890년경부터 슈트가 보였고 재킷, 블라우스, 스커트로 이루어져 모든 계층으로 확산되었다.

- 소매는 팔꿈치 윗부분을 크게 부풀리는 지고트 소매(gigot sleeve), 퍼프 소매(puff sleeve) 등 소매 디자인을 강조했다.